본문 바로가기
함께 성장하는 엄마/책 육아

세 살 독서 버릇 여든까지 간다

by 해피뽀맘 2024. 1. 28.
반응형

 어린 시절의 두뇌 발달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기의 감각 능력과 뉴런 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 그동안 받은 자극이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조기 독서교육은 이러한 발달을 촉진하고 학력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0~6세의 아이들에게 책 육아가 중요한 이유와 국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는 조기 독서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았습니다.

 

0~6세의 아이에게 책 육아가 필요한 이유

 

 모든 아기는 두뇌 발달에 중요한 신경 세포, 뉴런을 1,400억 개 정도 가지고 태어납니다. 생후 8개월에 가장 많고, 그 이후론 대체로 감소하죠.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는 만 3세까지 필요한 시냅스의 150~200%까지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그 뒤로 사용되지 않는 시냅스는 사라지죠. 이것이 바로 가지치기입니다. 두뇌 발달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아기에 해당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이때 자극이 없어 가지치기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면 두뇌 발달이 지연되어 우둔한 두뇌가 됩니다.
 특히 아기는 태어날 때 어른보다 50배나 더 강력한 감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세 살까지 이 본능적인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읽고 학습합니다. 이때 오감을 골고루, 자주 사용하면 가지치기를 당하지 않고 오감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책 육아는 어린아이의 몸을 성장시키기 위해 알맞은 영양분을 제 때에 제공하듯, 유아의 두뇌 발달을 위해 늦지 않은 시기에 바람직한 자극을 주는 일입니다.

 

전 세계적인 조기 독서교육 열풍

 

 조기 독서교육은 21세기 들어서면서 전 세계 독서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된 과제였습니다. 미국 카네기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7세 미만의 미국 유아 중 60%만이 부모로부터 책 읽어주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고 합니다. 그중 부유층 아기들은 88%가 독서를 경험하지만, 빈곤층 아이들은 12% 정도만 경험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런 독서교육의 차이가 장차 학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학력의 차이는 경제적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렇기에 교육 선진국에서는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해결책으로 유아 독서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1992년에 시작된 영국의 북스타트 운동은 유아 독서교육을 통한 두뇌 개발의 기회균등 운동이었으며, 미국은 학습 능력이 뒤처지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는 민간 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 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부터 북스타트 운동을 벌여 신생아들에게 그림책이 든 꾸러미를 선물하 고 있고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6가지 특징

 

 한국교육개발원은 2002년에 당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가운데 3년 연속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들의 학습 성향을 조사해 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습니다.

  1. 유아기에 독서 습관을 길렀다.
  2.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다.
  3.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4. 문학 책을 즐겨 읽는다.
  5. 질문을 많이 한다.
  6. 사회적 상황에 관심이 많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한국교육개발원은 ‘학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학력이 높고 경제력이 높은 부모가 그렇지 못한 부모보다 자녀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독서 격차가 곧 경제적 격차로

 

 독서와 부의 상관관계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독서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국가별 연평균 독서량이 미래 성장률 및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년간의 조사 연구를 통해 독서량이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을 극복해 계층 상승을 이루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이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 비율도 상당히 높았고, 고등학생 때 1년에 11권 책을 읽은 학생과 0권 읽은 학생의 평균 연봉 차이도 200만 원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팀이 미국의 청소년 추적 연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발표한 논문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시간 투자 효과’에 따르면, 부모가 일주일에 30분 더 책을 읽어주면 자녀의 연봉이 5,000달러 정도 오른다고 합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독서 격차가 경제적 격차를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인생은 좋은 두뇌에서 시작되고, 좋은 두뇌는 0~6세 책 육아에서 시작됩니다.

 

 

 

 영유아 시기의 독서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두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며, 학업과 삶의 기반이 됩니다. 글로벌한 흐름을 따라가며 독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아이들의 공평한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그러므로 책 육아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그들이 풍요로운 지적 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출처. 0~6세 골든타임 책육아(남미영 저, 스마트베어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