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책육아.. 하는데 도대체 언제 어떻게 시작하셔야하는지 모르시겠나요?
아니, 무슨 1살 아이가 책을 읽어~ 더 커서 보여줘~ 라고 하시나요?
저는 태교 때부터 책을 준비해서 읽어주고 태어나자 마자 책과 함께 아이를 성장시켜 왔답니다.
오늘은 <메리언 울프의 다시, 책으로> 책을 통해 1살부터 10살까지 아이의 독서 습관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살 ~ 2살
천천히 아이에게 글을 읽어주세요. 읽어주기를 통해 읽기 활동과 긴밀한 유대를 맺어주는 동시에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합니다.
아기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고 해서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니슬라스 드앤과 지슬랭 드앤-람베르츠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듣는 동안, 아이의 뇌는 성인이 말을 듣기 위해 사용하는 신경망과 동일한 언어 신경망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를 다중적인 정보를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을 듣고 보고 만지고 냄새 맡을 때마다 어린 뇌가 이 정보를 기록해둡니다. 그 정보들이 개념과 언어 발달의 소재가 됩니다. 이때 이상적인 읽기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 살 이전에는 아이가 디지털 기기와 접촉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2살 ~ 5살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배경지식을 쌓고 교훈을 알려주되, 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독서 탐험을 통해 내면의 배경지식을 쌓아갑니다. 생후 2년간 그랬듯이 매일 책을 읽어주고,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살고 있든, 상상을 통해 아주 멀리까지 여행할 뿐만 아니라 훗날 학교에서 다시 접할 이야기와 동화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평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지요. 또한 부모는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무의식중에 새로운 단어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언어를 익히고, 이는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때의 읽기 성취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는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도록 하되, 2~5세 사이의 아주 짧은 시기에 디지털 기기가 아이의 전부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유년기의 시간이 어떻게 채워지는지 부모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의 습관은 스크린 모드로 설정됩니다.
+ 아이의 발달에 적합한 디지털 콘텐츠 고르기
교육용이라는 앱 설명만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2~5세 아동을 위한 읽기 학습용 앱 중에서도 설계 단계에 읽기 교육 전문가가 참여한 것은 극소수입니다. 리사 건지와 마이클 러빈은 부모가 앱을 고르기 전에 앱의 3C(아이 Child, 콘텐츠 Content, 맥락 Context)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앱을 아이에게 소개한 다음 처음 몇 분간은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사용해 보세요. 그러면 아이가 시간을 쏟을 가치가 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아이가 이 매체를 혼자 탐험하도록 하되, 너무 오래는 안 됩니다. 2~3세는 하루 30분 이하, 5세라고 해도 하루 2시간은 넘지 않아야 합니다.
5살 ~ 10살
가장 흥미진진한 학습 단계로 진입한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이중언어를 쓰듯이 디지털 기기를 접하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을 다섯 살에서 열 살 사이에 읽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장 흥미진진한 학습 단계로 진입하지요. 아이들이 이 기간에 원활하게 읽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모든 교육적인 목표가 아이들에게는 무의미해집니다. 실제로 이때 많은 아이가 꿈을 이룰 희망도 거의 품지 못한 채 낙제생이 되고 맙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문장 속에서 단어의 뜻과 문법적 활용을 배우는 것은 1학년부터 3학년 때 중요합니다. 3~4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이런 낮은 수준의 기본적인 읽기 회로 요소들에 충분히 숙달되고 자동화되어 그보다 훨씬 정교한 독해 과정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는 배경지식을 넓히는 것에서 시작해서 자신의 통찰과 반성을 끌어내는 것으로 끝이 나지요. 이것은 유창한 읽기의 기초이자 그것을 습득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읽기를 배우는 동안 손글씨로 자기 생각을 적게 하면 읽기 과정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또한 인쇄 기반은 물론 디지털 기반 읽기와 학습의 다양한 형식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이중언어를 쓰듯이 초기에는 종이책과 인쇄물을 주로 사용해 읽기를 가르치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다음으로는 디지털 기기를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위한 매체로 소개합니다. 코딩을 배우는 동안 아이들은 STEM(Science 과학, Technology 기술, Engineering 공학, Math 수학) 학습에 사용되는 것인 동시에 읽기 회로에서도 ‘과학적 방법’의 핵심인 연역, 귀납, 분석의 기술을 터득합니다. 이처럼 능동적인 유형의 디지털 기반 지식을 통해 아이는 학습의 모든 영역에 걸쳐 통찰을 얻게 됩니다.
어린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태교부터 시작하여 10세까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적절한 독서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부모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아이들은 읽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지식으로 더욱 풍요로운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함께 읽는 즐거움을 나누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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