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Q&A 1탄

 

 저는 이번에 2학년 올라가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도,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는 설렘과 동시에 '또 금방 3학년 되겠지ㅜ'라는 걱정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아 있어요. 작년에 아이 입학 할 때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

 초등학교는 아이에게 새로운 도전과 경험의 세계를 여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고 훌륭한 학습 습관을 길러 나갈 수 있도록 부모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조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입학 전에 아이에게 어떤 습관을 길러 줘야 할까요?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입학하기 한두 달 전부터는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연습을 시켜 주세요. 일찍 일어나려면 꼭 10시 전에는 잠드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 화장실에 규칙적으로 가는 습관

     아침에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고, 소변은 쉬는 시간에 미리 볼 수 있게 알려 주세요. 학교는 아직도 화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있으니 사용법을 미리 알려주면 도움이 돼요. 저는 예비소집일에 화장실을 가서 미리 어떤 변기인지 살펴보았어요.

◆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

     학교에서는 책상과 사물함을 스스로 정리해야 해요. 정리 정돈이 잘 되어야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와 준비물도 잘 챙길 수 있어요. 자기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연습을 꾸준히 시켜요.

◆ 인사하는 습관

     학교에서 새롭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밝고 크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돼요.

 

이제 갓 입학했는데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해요.

 

◆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해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많이 힘들겠구나. 앞으로는 조금씩 나아질 거야."라며 차분하게 격려해 주세요. 아이가 반복해서 이야기해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 주면 아이의 마음이 점차 단단해질 거예요.

◆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요.

     적응 기간은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긴장되는 시간이에요. 학교에서의 일과가 점차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야 해요. 새로 사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나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땀을 흘리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게 기다려 주세요.

◆ 스트레스를 해소해요.

     1학년 1학기는 학습적인 것보다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예요.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나 활동은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바른 자세로 앉아서 40분 수업을 잘 받을 수 있을까요?

 

◆ 바른 자세로 앉기, 집중력을 기르는 지름길이에요.

     아이들이 딱딱한 의자에 40분 동안 앉아 있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세가 흐트러지면 집중력도 함께 흐트러져요. 하지만 자세가 바른 아이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훨씬 편안하다 보니 수업에 집중하기도 쉬워요. 학교에서 40분간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수업을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집에서도 책상을 활용해요.

     책상보다 약간 낮은 의자를 준비해 집에서도 앉아 있는 연습을 해 보세요. 의자가 낮으면 허리를 세워 앉기가 더 쉬워요.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평소에 좋아하는 놀이나 책 읽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하며 4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엉덩이 힘을 길러주세요.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데려다줄 수 없는데 괜찮을까요?

 

◆ 등굣길에서도 배워요.

     적응 기간인 1달 정도는 등굣길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 이후로는 스스로 등교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 일주일간은 집부터 교문까지, 그다음 주는 중간 지점까지, 그다음 주는 집 근처까지, 마지막 주는 스스로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도록 점진적으로 연습해요.

◆ 등교하며 자신감을 길러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집 근처의 초등학교에 배정되므로, 길을 걸을 때 주의 사항과 횡단보도 건너는 법을 기억하며 스스로 등교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등교를 통해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초등 학습을 하기 위해서 입학 전에 필요한 준비는 무엇인가요?

 

◆ 한글은 쓰기보다 읽기 연습을 먼저 해 주세요.

     1학년 시기에는 한글을 몰라도 입학 후에 습득할 여유가 있을 만큼 충분한 한글 교육 시간이 운영되고 있어요. 하지만 취학 저보다 읽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읽기가 수월하지 않으면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요. 쓰기 교육보다는 읽기를 중점적으로 준비해 주세요. 그림책을 천천히 읽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해요. 쓰기는 2학기부터 대부분 시작한답니다.

◆ 수학은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알려 주세요.

    일상생활 속에서 사탕이나 쿠키를 가르고 모으며 친근하게 수학적 개념에 접근해 보세요. 시계 보기는 2주의 교과 시간 동안 배우기 어려울 수 있어요. 곧바로, 빨리, 이따가 등과 같이 추상적인 시간 개념의 단어들을 5분, 10분, 30분처럼 구체적인 시간과 분 단위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주 시계를 읽어 보며 시간 개념을 이해하도록 알려 주세요.

 

아이가 평가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존감을 키워 주세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고 이에 관한 평가도 받아요. 아이가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 쓴다며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 주세요. 지금은 배워 가는 중이니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아이가 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아낌없는 칭찬을 해 주세요. '매일 1권의 그림책을 읽기'처럼 아이에게 적절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부모가 책임을 맡긴다는 것은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뜻과 같기 때문이에요. 이때 부모는 아이의 성취 수준에 맞는 절절한 기대를 해야 해요.

◆ 학업 성취가 전부는 아니에요.

     학업 성취도는 일부분일 뿐 운동, 예술 활동, 생활 태도 등 성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영역을 찾고 자주 성공할 기회를 갖게 해 주세요.

 

 

 

 아이의 새로운 학교 생활이 시작되면서 함께하는 부모의 관심과 도움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입학 전과 후의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며, 따뜻한 응원과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아이를 도와나가는 것이 훌륭한 학업과 인간성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함께해 나가는 이 길이 즐겁고 의미 있는 순간들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 2탄에서 Q&A 6개와 초등 입학 준비 체크리스트 올리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