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에 준비해야 하는 다섯 가지!

 3월이면 초등학교 입학입니다. 지금 다들 설레는 마음이 제일 크시겠지만,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마음 한쪽에 자리 잡고 있으실 거예요. 저도 매번 초등학교에서 지켜야 할 일, 유치원과 차이점 등 설명하느라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잘 해낼 수 있어요! 아이를 믿어주시고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즐거움이 자리 잡도록 해요!

 

초등 입학 전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1. 말 연습   2. 자율성   3. 건강   4. 화장실   5. 등하교

 

그럼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1. 말하기 연습
 쫑알쫑알 말을 잘한다고 하는 아이들 참 많죠? 그런데 정작 필요할 때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 씩씩하게 도움 요청하기
 수업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교내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언니/오빠, 길을 잃었어요. 1학년 2반은 어디로 가나요?"
입학하자마자 방과 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길을 잃거나 헤매는 일이 있어요. 그럴 경우 꼭 도움을 요청하도록 연습해요! 

✔ 지혜롭게 내 의견 말하기
 의견이 대립될 때 "네 생각도 좋은데, 내 생각도 들어볼래?"
 빌려주기 싫은 물건을 빌려달라고 할 때 "미안해. 나한테 소중한 물건이라서 안 되겠어."
 놀이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 "놀이할 때 네가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불편해. 앞으로 서로 정한 규칙을 잘 지키면 좋겠어."
내 기분대로 말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말하는 연습도 필요해요. 특히 선생님께 바로 이르는 아이들이 있는데 먼저 친구와 대화해 보도록 연습해 보세요.
 
✔ 존댓말과 고운 말 사용하기
 거친 말은 사고력과 어휘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요. 고운 말로 바꿔 사용하여 아이의 행동도 고와지도록 연습해 보아요.

✔ 인사는 사회성의 기본
 상황에 맞게 먼저 인사하는 방법을 연습해 보아요.
  
✔ 부모님과 연습하기
 부모님과 역할을 정해서 연습하거나 아이의 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함께 보며 대화해 보세요. 말하기 능력이 쑥쑥 성장할 거예요. 

 

2. 자율성
 해야 할 일이 누구의 몫인지 판단한 뒤, 일의 책임을 아이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이 것이 자율성을 키우는 첫 단계가 됩니다. 무턱대고 "이건 네 일이니깐 네가 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준 뒤 연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구체적인 지시어로 안내하기
 부모는 아이가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모릅니다. 항상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세요. 

✔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
 저는 책상에 앉아있는 방법, 가방 안에 정리하는 방법, 책상 서랍 정리 방법 등 아이에게 일일이 다 보여주었습니다. 사물함 정리 같은 건 학교 생활 관련된 그림책을 통해서 많이 알려주었어요.

✔ '제자리' 알려주기
 지금도 아이에게 집에서 제가 혼납니다. "엄마가 항상 물건 제자리에 두라고 했지?", "엄마, 제자리를 정해주지 않았잖아요."
그렇습니다. 여러분. 제자리를 정해주고 스스로 정리하라고 해주세요.

✔ 등교 준비는 전날 미리하기
 안 그래도 바쁜 아침 허겁지겁 등교하면 하나씩 빠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가서 말하죠.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하기 위해서 아이 스스로 전날에 가방 정리를 하도록 해주세요. 이 것은 아이의 일입니다.

 

3. 건강
 회사에 허겁지겁 도착하면 하루 종일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정해주실 거예요. 그러면 그 시간 내에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도록 입학 전 미리 생활 리듬을 맞춰주세요. 안전 상 너무 일러도 안됩니다. 저희 아이 반은 8시 20분에서 30분 사이 도착입니다.

✔ 잠 9시간 이상 자기

✔ 꾸준한 운동
 교실마다 운동을 하나씩 정해서 1년간 합니다. 1학년은 대체로 줄넘기를 많이 합니다. 줄넘기를 0개 하는 아이도 있는 반면, 태권도에서 배워 2단 뛰기까지 하는 아이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우리 아이 자신감을 위해 줄넘기 연습을 꾸준히 해주세요.

✔ 바른 식습관
 아침은 거르지 말고 꼭 먹고 등교해 주세요. 급식실에서 풍기는 맛있는 향기에 아이들은 1교시부터 배고프다고 한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 내 식사하는 연습을 해주세요. 밥 먹느라 놀지도 못했다고 하면 정말 속상합니다.  

✔ 급식에 적응하기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는 학교도 있고 교실에서 먹는 학교도 있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공통된 것은 식판을 사용하는 것이죠. 음식이 담긴 식판을 들고 걷는 연습을 해주세요. 집에서도 식판으로 밥을 먹으며 타이머로 시간을 재어보세요. 그리고 간식으로 음료나 우유가 나오기도 합니다. 뚜껑을 여는 연습, 우유갑 뜯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다양한 과일 먹는 연습도 시켜주세요. 키위는 반으로 잘라져 나와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고 귤은 직접 까먹어야 하고.. 엄마가 하나하나 신경 써주는 집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4. 화장실
 정말 당연한 일인데 화장실 뒤처리를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미리 미리 연습을 많이 시켜주세요.

✔ 화장실 혼자 가기
 입학 후 선생님과 둘러보겠지만, 예비소집일에 화장실도 함께 가보세요. 화장실 갔다가 길 헤매기도 합니다. 

✔ 휴지 사용과 뒤처리 방법
 처음 대소변 처리를 가르쳐줄 때 휴지 사용량부터 알려줬었는데요, 적정한 휴지 사용량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뉴스에서도 나왔었죠, 아이들이 화장실을 함께 가달라하고 가끔 팬티에 묻어가면 부모님 전화가 온다는... 이상한 뉴스들.. 이건 아이에게 잘 가르쳐야 합니다. 어떻게 뒤처리하고 찝찝할 때는 추가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제발! 
그리고 물티슈 없으면 안되는 아이들! 가르치세요. 언제나 물티슈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좀 진심이 묻어나나요^^;;)

 

5. 등하교길
 입학 전 아이와 등하굣길 연습을 많이 해주세요. 부모님과 손잡고도 가보고 아이가 앞장서서 가보기도 하고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여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 횡단보도 건너는 법
 안전요원분들이 계시겠지만, 깜빡일 때는 절대로 건너지 않도록 교육해 주세요. 신호가 바뀌었다고 바로 가지 말고 양쪽 확인 후 건너도록 해주세요.

✔ 인도로 걸어 다니기
 다들 알거라 생각하지만, 요즘 지상에 차량 없는 대단지 아파트 사는 경우 인도와 차도 구분을 못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당연히 알거라 생각지 말고 꼭 알려주세요. 인도가 없으면 노란 선 안으로 걷는 방법, 차가 올 때 대처법,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기 등 일일이 일러줘야 합니다.

✔ 길에서 핸드폰 사용 금지
 핸드폰을 사주신다고 꼭! 아이와 약속해 주세요. 실제로 핸드폰에 푹 빠져 위험한 등교를 하는 아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엄청 길어졌네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꼭 일러주고 익혀야 할 기본 생활 습관입니다.

이제 입학 전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를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말하기 연습, 자율성, 건강, 화장실, 등하교에 대한 기본 습관들을 키우는 것이 아이의 스스로 삶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함께 익히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새로운 환경에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이겠죠.

우리 아이들은 큰 변화에도 적응하고,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데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함께 응원하며 아이들의 성장과 성공을 기대해 봅니다!

 

 

도움 : 하유정 선생님의 두근두근 초등1학년 입학준비 (빅피시)